펜스 부통령·아소 부총리 첫 경제대화…환율 등 강경책 요구할지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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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마이크 펜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8일 일본을 방문해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와 첫 경제회담을 갖는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을 떠나기 직전 가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의지를 밝혀 미국이 일본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미국과 일본은 경제정책과 인프라 투자 및 에너지 분야 협력, 무역·투자 규칙 등 3개 분야에서 협의한다. 첫 회의라 본격적인 협상보다는 큰 틀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서는 협상 내용보다는 펜스 부통령이 환율 문제를 언급할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일본과 양자간 경제협정을 위한 협상을 개시한다. 이를 앞두고 미국이 환율에 대한 압박을 가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할 것이란 게 일본 언론들의 관측이다.

특히 앞서 열리는 양국 상무부 장관 회담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미국의 무역적자 감축을 위한 강경책을 요구할지도 관심사다. 로스 장관은 지난달 말 일본 등 대미 무역흑자를 거두고 있는 나라들을 상대로 거래 내역을 상세히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측은 에너지 및 사이버보안 분야를 꺼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려 하지만 트럼프의 대통령령을 받은 로스는 강경하고 구체적인 요구를 할 수 있다. 미국의 방향을 아직 읽지 못하고 있어 경제산업성은 경계감을 풀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부문 매각과 파산 신청을 한 웨스팅하우스(WH) 문제도 의제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경제정책·인프라 투자 및 에너지·무역 및 투자 규칙 등 분야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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