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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부킹시 승객 우선해라" 정책 수정한 유나이티드 항공

중앙일보

입력

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의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강제로 끌려나가는 동양인 승객.

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의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강제로 끌려나가는 동양인 승객.

승무원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승객 정책을 수정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지난 14일 직원들에게 수정된 승객 정책을 배포했다. 이 정책에는 '오버부킹(초과예약)' 사태가 발생했을 때 승객을 우선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유나이티드는 지난 9일 미국 시카고에서 켄터키 주(州) 루이빌로 향하는 항공기에서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인 데이비드 다오(69)를 강제로 끌어내려 논란에 휩싸였다.

유나이티드의 매기 슈메린 대변인은 이날 NYT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승무원도 최소 60분 전에 좌석을 예약하도록 의무화하는 정책을 도입했다”라며 “승객 정책을 전반적으로 개편하는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승객을 끌어내린지 1주일이 지난 16일 이번에는 결혼식을 올리려고 휴스턴에서 코스타리카로 가려던 예비 신랑·신부를 내쫓는 사태가 벌어져 구설에 휘말렸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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