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노조 기본급 동결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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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일본 자동차총련이 물가가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때까지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올해 임금인상투쟁(춘투)에서 자동차총련과 조선중기노련 등 주요 산별노조가 기본급 통일 인상 요구를 처음으로 보류한 데 이어 자동차총련이 당분간 기본급 인상 요구 동결을 선언함에 따라 다른 산별노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총련은 또 기본급 일률 인상을 요구하던 종전의 임금인상 요구방식을 바꿔 내년부터는 조합원을 연령별로 나눠 연령대별로 작업 숙련도 등 노동의 질에 따라 인상액을 요구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예컨대 '고졸 입사 15~20년'종업원의 임금을 대표적인 모델로 삼아 기술습득 정도 등 '노동의 질'이 어느 정도 향상되고 있는지를 금액으로 환산해 인상 요구액을 경영자 측에 제시하는 방식이다. 자동차총련 측은 이런 방식의 인상 요구가 기본급 인상 요구에 비해 설득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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