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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큰 실수”…中 “평화적으로 북핵 해결돼야” 北 압박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북핵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북핵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은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며 핵잠수함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시진핑에 북 도발시 군사 조치 가능성 시사… #시진핑도 “北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 약속

12일(현지시간) 아침 폭스비즈니스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강력한 함대(Armada)를 (한반도 해역에) 보내고 있으며 항공모함(칼빈슨함)보다 훨씬 더 강력한 잠수함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북한과 중국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경우에 따라선 콜럼버스함(SSN762)과 같은 핵추진 잠수함을 한반도 인근에 배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이례적인 ‘정상회담 후 전화 통화’으로 북한을 또 압박했다. 트럼프의 요청에 시 주석이 전화를 걸어 이뤄진 두 정상간 통화는 북한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가 된다. 이를 두고 일부 외교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하고 집요한 대북ㆍ대중 압박이 중국에 먹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 TV도 이날 두 정상의 통화 사실을 보도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적인 방식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북핵 문제를 둘러싼 미ㆍ중 간 갈등 양상이 과거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북한이 핵ㆍ미사일 실험 도발을 할 경우 군사 조치 가능성을 위협했고, 시 주석이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이날 “북한이 6차 핵실험이라는 ‘최저선(最低線ㆍ레드라인)’을 넘으면 중국은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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