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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유치원 교원들, "안철수 단설유치원 자제 공약 철회하라"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형 공립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공립 유치원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국공립유치원연합회, “단설유치원 확대가 시대적 과제” #국민의당, “병설도 단설처럼 좋아지도록 개선할것”

국공립 유치원 연합체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12일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공립단설유치원 확대 자제 입장을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은 환영하지만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는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ㆍ보육을 요구하는 학부모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전국 국공립유치원 4693곳 중 단설유치원은 305곳(6.5%)이며 대부분은 병설유치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설유치원은 유치원이 별도의 건물을 가지고 유아교육을 전공한 원장ㆍ원감이 운영하며 초등학교에 딸린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교실을 활용하고 교장과 교감이 관리한다. 학부모들은 국공립유치원 중에서도 유아를 위한 별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단설유치원에 대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합회는 “단설유치원은 유아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과 최적화된 시설을 제공할 수 있고 유아교육을 전공한 관리자가 배치돼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공립 단설유치원을 확대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임에도 설치를 자제하겠다는 것은 국민적 요구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 후보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 참석해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한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안 후보는 “대형단설유치원은 거리가 멀어 통학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학부모 친화적이지 않으며 여러가지 국가 재난상황에 대한 대응이 어렵고 교육 프로그램등에 대한 맞춤형 관리가 어렵다”며 “전국에 병설유치원 6000개 학급을 추가 설치해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로 늘리겠다”고 해명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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