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원인은 '누전'으로 국과수 잠정결론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의 원인이 ‘누전’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화재 당시 통행자 없어 방화 낮아 #상인들 지목, 변압기 특이점 없어 #직접적인 발화 원인은 찾지 못해

인천 남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이같은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어시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결과 화재 당시 통행자가 없어 방화 가능성은 없다고도 판단했다.

또 어시장 상인들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던 전신주 변압기에서도 전기적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심한 연소로 직접적인 발화원인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국과수,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모두 3차례에 걸쳐 현장감식을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감식 결과 누전에 의한 화재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며 “향후 소래포구 어시장의 전기안전관리와 실질적인 전기점검이 될 수 있도록 관리부처인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남동구청에 국과수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서는 지난달 18일 화재가 발생, 좌판 220여 개와 좌판 인근 횟집 등 점포 20여 곳이 불에 탔다. 이 불로 6억5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