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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으로 오는 공공기관, 기업 종사자에 아파트 특별분양권 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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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11일 “기업·인구 유치를 위해 아파트 특별공급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어디서든 대전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체 직원에게 아파트 특별청약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정부가 세종시에 이전하는 공공기관·기업 직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아파트를 특별 공급한 것과 비슷하다.

구체적인 방안 마련해 내년 1월 시행키로 #세종시로 인구 빠져나가자 대책 강구

대전시 정범희 주택정책과장은 “대전세종연구원을 통해 구체적인 시행 방법을 마련한 뒤 내년 1월부터 아파트 특별공급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 공급 대상 아파트는 대전시에서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가 해당할 전망이다.

대전시가 이 같은 정책을 들고나온 것은 세종시로 많은 인구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월등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기업·인구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대전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이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대전 인구 4만명 이상이 세종시로 빠져나갔다. 상당수의 대전 기업도 세종시로 이전한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선 후보들이 세종시 행정수도화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는 상태여서 대전 인구 유출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현상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주택 특별공급 제도를 서둘러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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