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자체 수리'하다가…'벽돌현상' 온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애플 아이폰7 프로덕트(레드) 스페셜 에디션. [사진 애플 홈페이지]

애플 아이폰7 프로덕트(레드) 스페셜 에디션. [사진 애플 홈페이지]

최근 전세계적으로 사설 업체에서 아이폰7을 수리하다 '벽돌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 4일(현지 시간) IT 전문매체 매셔블은 "아이폰7 홈버튼이 고장나 비공인 수리점에서 수리를 할 경우, 홈버튼을 통한 잠금해제·홈화면 복귀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며 "애플이 비공식적인 수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벽돌현상'이라 불리는 현상은 '에러53'으로, 아이폰 전원이 나간 후 다시 켤 때 USB 연결 표시나 애플 로고가 뜬 채로 작동을 멈추는 것을 말한다. 벽돌현상이 일어나면 스마트폰도 사용하지 못하고 자칫 휴대폰에 저장된 정보도 영영 복구하지 못할 수 있다.

이같은 벽돌현상이 최근 사설 수리업체를 통해 아이폰7을 수리하다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셔블은 "애플의 소프트웨어가 홈버튼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호주 당국은 벽돌현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심해지자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낸 상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