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최종조사일, '12일 또는 14일'…검찰, 수사 마무리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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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1차례 더 진행한 뒤 수사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최종 조사일로는 12일 또는 14일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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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0일 "일단 12일까지 가야 예정된 조사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이후 마무리 할지 말지는 그 때 가봐야 알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이 격일로 조사를 진행중인 만큼, 12일이 마지막 수사가 되거나, 이후 14일 한 차례 더 조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오늘 이후 최소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이후 총 네 번에 걸쳐 서울구치소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이중 세 번은 한웅재 형사8부장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의혹 대부분의 조사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3차 조사에서는 그동안 조사된 것을 토대로 각 부문별로 구체적인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조사에선 이원석 부장검사가 처음으로 투입돼 4차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 부장검사는 '최순실-박 전 대통령-삼성'으로 이어지는 뇌물죄 연결 고리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정호성 전 청와대부속비서관 관련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도 이 부장검사가 조사할 사안으로 거론된다.

검찰은 오는 12일이나 14일, 한 부장이나 이 부장을 투입해 1차례 추가로 조사를 한 뒤 수사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면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과정에서 대국민발표 형식의 공식 발표를 진행할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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