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누구? 우리 아들이지!' 맹활약한 손흥민에 보인 팬 반응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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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골 소식을 알리는 토트넘 페이스북. [사진 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의 골 소식을 알리는 토트넘 페이스북. [사진 토트넘 페이스북]

'수퍼소닉'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한 경기에서 다양한 골 기록을 세웠다. 아시아인 첫 프리미어리그 두자릿수 득점과 개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8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44분과 후반 10분에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반 44분엔 페널티 아크 바깥에서 왼발로 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 10분엔 오른 측면에서 키어런 트리피어가 올른 크로스를 문전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앞서 전반 33분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도우며, 이날 한 경기에만 2골·1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토트넘은 왓포드를 4-0으로 완파했다. 토트넘은 승점 68점(20승8무3패)으로 선두 첼시(승점 72)와 격차를 4점 차로 좁혔다.

손흥민이 전반 44분에 터뜨린 골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번째 터뜨린 골이었다.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은 양 손을 활짝 펴며 '10골을 넣었다'는 듯 한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이는 아시아인 첫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10번째 골이기도 했다. 이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1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올 시즌 컵대회 포함, 18골을 기록하게 됐다. 2014-201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17골을 넣은 게 한 시즌 개인 최다 골이었던 손흥민은 이 기록까지 이 경기에서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1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골, 유럽 챔피언스리그 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추가골을 넣을 뻔 했다. 후반 35분엔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에서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대 옆을 벗어났다. 이어 후반 38분 트리피어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손흥민은 후반 43분에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 팬들도 환호했다. 잇따른 골에 크게 기뻐하면서 해트트릭을 아깝게 놓친 것엔 함께 아쉬워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소셜미디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팬들 반응 중엔 '태양과 손이 런던을 덮는다(Sun and son all over London)' '손 로날도(SON RONALDO)' '손이 빛난다(SON is shining)' '손이 누구야?? 우리 아들이지!!(Who's Son is that?? its our Son!!)"는 메시지가 돋보였다. 해트트릭을 놓친 것에 대해서도 '손에게서 해트트릭이 될 수 있었는데, 놓쳐서 매우 안타깝다(It should have been a hat-trick from Son. Really sorry for that miss.)'는 반응이 눈에 띄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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