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에반게리온 넥타이 매고 ‘막말’한 장관

중앙일보

입력

‘막말’로 논란이 이마무라 마사히로(今村雅弘) 일본 부흥 장관의 넥타이가 화제다.

이마무라 장관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이마무라 장관 [사진 방송화면 캡처]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막말을 퍼부었던 이마무라 장관의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착용한 넥타이가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오덕의 수치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마무라 장관의 넥타이 가격도 함께 공개되었다. 네티즌들의 가장 큰 의문점은 이마무라 장관이 이 넥타이를 매고 나온 이유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넥타이. [사진 홈페이지 캡처]

신세기 에반게리온 넥타이. [사진 홈페이지 캡처]

다른 공개석상에서는 이런 ‘오타쿠 굿즈(열성 팬용 상품)’를 하고 나오지 않았는데, 자리와 격식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지난 4일 일본 중의원 동일본 대지진 부흥특별위원회에서 피해주민들을 지원해야 할 주무장관인 이마무라 부흥상이 뜻밖의 발언을 쏟아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난민 가운데 ‘자주 피난민’의 복귀 여부는 본인 책임이라고 발언한 것이다.

또 자주 피난민에 대한 주택 무상제공 중단과 관련해 국가의 책임을 묻자 이마무라 부흥상은 “그것은 본인 책임”이라고 대답했다. 기자가 국가책임은 없느냐고 다시 묻자 “재판이든 뭐든 하면 될 것 아니냐”고 응수했다.

기자의 끈질긴 질문이 이어지자, 막말이 나왔다. “당신, 나가라.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며 기자가 반발하자 “시끄럽다”는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막말 논란이 커지자 이마무라 부흥상은 6일 중의원 특별위원회에서 “내 발언으로 여러분에게 폐를 끼친 것을 사과한다. 전날 회견장에서 감정적이 됐다”며 거듭 사과했다. 또 “앞으로는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 계속 성심성의껏 직무를 수행하겠다. 부흥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