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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입은 안철수 '엎드려 쏴' "안보는 근본 우리 힘으로 지켜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7일 17사단에서 사격술 영점 조준훈련을 하는 모습. 안효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7일 17사단에서 사격술 영점 조준훈련을 하는 모습. 안효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군복을 입고 '엎드려 쏴' 훈련을 했다. 5ㆍ9 대선 본선 주자가 확정된 후 가장 먼저 군부대인 인천 부평 17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서다. 그는 “안보가 국가의 가장 근본”이라며 “튼튼한 한미동맹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야 한다”고 했다.

대선 본선 주자 확정 후 첫 군부대 방문 #"중도보수층 지지 굳히기" 안보 강조 전략 #"문재인 '적폐세력 지지'발언이 청산 대상"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7일 17사단에서 '엎드려 쏴' 자세로 사격 영점조준훈련을 하는 모습. 안효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7일 17사단에서 '엎드려 쏴' 자세로 사격 영점조준훈련을 하는 모습. 안효성 기자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17사단 신병교육대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군복을 입은 뒤 3주차 신병 교육생들과 사격 영점 조준 사격 훈련에 참여했다. 이어 전시된 휴대용 대공유도탄인 ‘신궁’을 체험하기도 했다. 17사단은 인천ㆍ김포 등 수도권 방어부대에 배치될 사병 교육을 맡는 부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7일 인천 부평 17사단을 방문해 휴대용 대공유도탄인 신궁을 체험하고 있다. 안효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7일 인천 부평 17사단을 방문해 휴대용 대공유도탄인 신궁을 체험하고 있다. 안효성 기자

안 후보는 “저도 해군 장교 출신인 데 (1991년 입대해) 경북 영천 3사관학교에서 3개월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아무리 해도 3개월이 끝나지를 않아서 정말 오래오래 훈련받았던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급부대보다 전투력의 핵심인 하급부대를 방문하는 것이 특히 신병 훈련 현장을 방문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안보는 기본중의 기본이라는 철학을 갖고 자강안보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자강안보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지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관훈토론에서 ‘미국과 중국 중 어느 나라가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동맹관계인 미국이 중요한 나라이며 동맹답게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과는 전략적 협력ㆍ동반자 관계"라고 말한 것의 연장 선상에서다.

안 후보가 첫 행보로 군부대를 방문한 것은 중도ㆍ보수층의 지지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한 후 “보수층 지지를 굳히기 위해 안보를 핵심 전략으로 삼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안 후보는 대선 10대 공약에도 ‘자강안보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포함했다. 현재 GDP 대비 2.4% 수준인 국방비를 3%까지 점진적으로 증액하고, 킬체인과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개발 조기 완료, 합동참모본부에 ‘전략사령부’ 창설, 청와대 국가안보회의(NSC)에 북핵대응센터 설치, 방산비리 근절을 위한 ‘국방청렴법’ 제정 등이 골자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이 ‘안철수 조폭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다’고 하자 "제가 실검 몇위 이런 데는 관심이 없다. 뭐가 중요하냐"고 일축했다. 그런 후 ”저더러 문재인 후보가 목포에서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표현했는 데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국민 적페세력이라 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정치인이 본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을 모두 적으로 보는 건데 어떻게 통합은 하며 이런 생각이야 말로 적폐이고 청산대상“이라고 말했다.

인천 부평=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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