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삼성전자 실적 호조에도 코스피 2150선에서 ‘눈치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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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실적 호조에도 코스피는 좀처럼 뛰지 않았다. 7일 오전 10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3포인트(0.07%) 오른 2154.28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하루 전 종가 대비 2.12포인트(0.10%) 상승한 2154.87로 출발했다. 2150대에서 장중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ㆍ중 정상회담,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발표 등 불확실성에 코스피는 반등하지 못했다. 2150선을 사이에 둔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8 [중앙포토]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8 [중앙포토]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이 50조원, 영업이익이 9조9000억원이라고 이날 잠정 공시했다.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시장이 예상한 영업이익(9조3000억~9조4000억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과 3D 낸드 반도체 판매 확대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확대됐다”며 “신제품 부재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 발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내렸다. 이날 10시 4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207만70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5000원(0.72%) 하락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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