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여자축구대표팀, 홍콩전 최정예 멤버 기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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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여자축구대표팀이 허은별(왼쪽 두 번째) 등 최정예 멤버로 3일 평양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 예선 홍콩전에 나선다. [중앙포토]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이 허은별(왼쪽 두 번째) 등 최정예 멤버로 3일 평양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 예선 홍콩전에 나선다. [중앙포토]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홍콩과의 맞대결에 허은별, 이향심 등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한다. 다득점 승리로 조별리그 선두를 굳히려는 전략이 엿보이는 선수 구성이다.

허은별, 이향심 등 핵심 선수 총동원 #다득점 승리로 라이벌 한국 견제 전략 #한국, 북한에 0-8로 진 인도와 첫 경기

북한은 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2차전을 앞두고 선발 출전할 11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공격수 김윤미와 이경향을 전방에 두고 미드필드진에 위정심 허은별 김평화 이향심을 배치했다. 수비수로는 김남희 조정심 이은향 김은하가 나선다. 홍명희가 선발 골키퍼로 나선다.

북한은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인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차별 골 폭격을 퍼부은 끝에 8-0 완승을 거뒀다. 전반 7분만에 이은향이 선제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김평화와 위정심의 멀티골과 이향심의 추가골 등이 이어지며 8골 차 대승을 거뒀다.

B조에는 북한과 한국을 비롯해 인도와 우즈베키스탄, 홍콩 등 5팀이 조별라운드를 벌이며, 조 1위가 2018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사실상 북한과 한국의 2파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남북 모두 다승 뿐만 아니라 골득실과 다득점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북한이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홍콩전에 허은별, 이향심 등 최정예 멤버를 가동한 건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 한국과의 골득실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은 북한-홍콩전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인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평양=공동취재단,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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