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이 목감기 방치하자 손가락 썩어들어간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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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Dail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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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기라고 생각해 이를 방치한 여성의 손가락이 썩어들어갔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 테네시(Tennessee) 주에 사는 셸비 스미스(Shelby Smith, 27)가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스미스는 최근 감기 증상을 보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붓고 따끔거렸고 가벼운 기침이 나왔다.  

당시 그는 단순한 목감기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기침이 심해졌고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만큼 현기증이 났다. 결국 몸져 누운 스미스는 경련을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갔다.

검진 결과 스미스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편도에 염증이 생기는 '패혈증 인두염(Strep throat)'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패혈증 인두염은 흑사병과 유사한 질병으로, 박테리아가 염증을 유발하면 혈액 내로 침범해 혈소판 감소, 혈액 응고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할 경우 전신 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병이다.

특히 스미스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자신의 손가락과 발가락 끝이 까맣게 썩어들어가는 장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를 두고 담당 의사 제프리 킹(Jeffery King)은 "패혈증 인두염을 방치해 박테리아가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퍼졌다"며 "손가락과 발가락 끝을 절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스미스는 손가락 여섯 개와 발가락 두 개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손가락과 발가락을 잃어 절망스럽다"며 "사소한 증상이라고 생각해 방치했다가 인생을 모두 잃을 뻔했다"고 암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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