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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십일조 납부해라”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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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어린이집이 수년간 보육교사들에게 “십일조를 납부해라”한 교회. [중앙포토]

국공립 어린이집이 수년간 보육교사들에게 “십일조를 납부해라”한 교회. [중앙포토]

교회가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수년간 보육교사들에게 “십일조를 납부해라”고 강요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해당 어린이집 교사들의 발언에 따르면 한 교회가 지난 2014년 어린이집 설립 후 보육교사와 조리사 등 직원들에게 십일조(교회 헌금의 일환으로 소득의 10%를 납부) 내도록 했다. 교사들에게 십일조를 내라고 강요하고 내지 않은 교사는 해고하도록 했다고 교사들은 증언했다.

다수 교사들은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우리와 갈 수 없다”는 교회의 압박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 교사는 “(한 달에) 3만원을 내서 혼난 적이 있다”며 “교회에서 말도 안 되는 십일조를 냈다고 제대로 (십일조를) 안 낸 선생님들을 자른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십일조와 봉사활동 참여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청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십일조 강요 문제가 있었지만 어린이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로 당장 제재를 가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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