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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홍 우주 간다고? 농담입니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25호 02면

만우절 뉴스

한국계 미국인 유명 로봇 과학자 데니스 홍 UCLA 대학 교수는 1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우주로 간다”고 발표했다. 홍 교수는 “블루 오리진의 2018년 첫 민간 우주비행사 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지난주 아마존 회장을 만나 비밀 미팅을 하고 비행기 조종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제 엠바고가 풀려 이 소식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저스가 이끄는 우주개발기업이다.

이번에도 만우절 낚시 화제 #‘첨타봐씨와 동행’ 농담 암시 #일부 언론 낚여 보도하기도

이날 국내 방송사를 포함한 몇몇 언론사가 이를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진짜 뉴스가 아니고 만우절 농담이었다. 홍 교수는 동행할 우주비행사들의 이름을 ‘첨 타봐(Chum Taboa)’, ‘우주 간다(Wooju Ghanda)’ 등으로 썼다.

서양에서 만우절에는 기성 언론부터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다양한 가짜 뉴스가 나온다. 웃자고 만드는 뉴스다. 그럴듯하게 쓰지만 가짜라는 힌트를 주는데 여기에 속아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정보기술(IT) 업계도 만우절 맞이 ‘장난성’ 뉴스를 발표했다. 구글은 풍차로 먹구름을 몰아낸다는 ‘구글 윈드’ 개발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Alexa)’의 반려동물 버전 펫렉사(Petlexa)를 소개했다. 펫렉사는 햄스터의 쳇바퀴 운동을 도와주고, 고양이를 위해 초밥을 주문한다며 40초 분량의 영상도 만들어놨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의 ‘포켓몬고’ 동물캐릭터 포켓몬들의 ‘몬권’ 보호 논평도 눈길을 끌었다. ‘짐승이라는 오명: 사회의 만연한 동물 학대’라는 보고서까지 발표했다. 앰네스티는 “포켓몬을 몬스터볼에 가두면서 자유를 심각히 제한하고 있다”면서 “명백한 자의적 구금이다. 게임 이용자가 포켓몬이 저항할 수 없는 위력적인 볼을 사용하는 것도 심각하다”고 위트 있게 지적했다.

나영인·조수영 인턴 기자

na.young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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