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지시'도 모자라 "손가락 잘라라"…조폭 뺨친 대학생

중앙일보

입력

동네의 고등학생들에게 "성매매 시킬 미성년자를 데려오라"고 지시하고, 이를 어기자 손가락을 자르도록 지시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대학생 윤모(19) 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수사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윤군은 지난 26일 저녁,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야산으로 고등학생 정모(17)군과 김모(17)군을 끌고가 성매매를 시킬 여학생을 데려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들을 담뱃불로 지지고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윤군은 두 학생에게 가위바위보를 시킨 후 진 사람의 머리에 검정 비닐봉지를 씌우고, 이긴 사람이 흉기로 진 사람의 손가락을 자를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윤군은 이를 거부한 학생에게 스스로 돌멩이로 손가락을 내리찍게 하는 데에 이어 윤군이 직접 야구방망이로 3차례 손가락을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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