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롯데월드타워 불꽃쇼'…11분간 3만발 터진다

불꽃쇼가 펼쳐칠 롯데월드타워의 모습 [사진 롯데물산]

밤하늘은 수놓는 형형색색의 불꽃을 보고 싶은데, 사람이 많고 번잡한 건 싫다면 2일 밤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타워 개장 하루 앞두고 4월2일 오후9시부터 11분간 3만발 불꽃쇼 #국내 최초 초고층 타워 불꽃쇼에 50억원 들여 #석촌호수와 인근 16만명 운집할 것으로 예상 #2일 오후 5~10시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 단지 전체 지상 접근, 통행 불가능 #잠실역과 연결된 지하 통해서만 롯데월드몰과 타워에 입장 가능 #아찔한 높이 불꽃, 뚝섬-광진교 일대서 관람 가능 #

국내 최고층(123층ㆍ555m) 빌딩인 롯데월드타워가 그랜드오픈을 하루 앞두고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를 한다. 아찔한 높이 타워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은 멀리서까지 감상할 수 있어 굳이 타워 주변을 찾지 않아도 된다.

30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불꽃쇼는 2일 오후 9시부터 약 11분간 펼쳐진다. 750여 개의 발사 포인트에서 3만여 발의 불꽃이 서울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새해맞이 타워 불꽃쇼로 유명한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 두바이 부르즈할리파보다도 시간이 길며, 투입된 화약의 무게만으로도 4t이 넘는 대규모다. 행사비로만 50억원이 든다.

불꽃쇼 시안 모습. 타워 곳곳에서 쏟아지는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롯데물산]

이번 불꽃쇼에 사용되는 불꽃은 발사포 안에 추진 화약을 넣고 하늘로 쏘아올려 다양한 모양을 연출하는 ‘타상불꽃’이 아니다. 발사포와 화약이 일체형으로 구성되어 뿜어져 나오는 ‘장치불꽃’ 형태다. 타워에 설치됐다 발사되는 만큼 낙진이나 티끌 발생 확률이 거의 없는 장치불꽃을 사용했다는 것이 롯데물산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롯데물산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대만 타이베이101, 파리 에펠탑 등 세계 유명 불꽃쇼를 연출했던 타워불꽃쇼 설치 분야의 전문가 그룹인 프랑스 그룹에프(GroupeF)팀에 불꽃쇼 설치 의뢰를 했다. 이들은 73층과 125층 두곳에서 줄을 타고 일일히 내려와 타워 외곽에 불꽃 발사장치를 설치했다. 31일까지 설치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프랑스 그룹에프(GroupeF)팀이 줄을 타고 내려와 타워에 불꽃장치를 설치하는 모습 [사진 롯데물산]

타워에 설치 완료된 불꽃 장치 모습 [사진 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는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lotteworldtower)을 통해 불꽃쇼를 관람할 수 있는 서울 곳곳의 명당을 추천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거리 상으로 가장 가까운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과 잠실 한강공원부터 광진교, 뚝섬유원지, 매봉산 팔각정, 테크노마트 하늘공원, 잠실대교 남단 등이다.

현장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롯데월드타워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라이브로 중계한다.

불꽃쇼를 감상할 수 있는 명당 자리 [사진 롯데물산]

좀더 가까이서 불꽃쇼를 지켜보고 싶다면 석촌호수 수변무대와 잔디광장에 설치된 관람석을 찾으면 된다. 1만여석의 자리가 준비돼 있으며, 준비된 좌석 이외에 호수 일대에 최대 16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 확보를 위해 행사 당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단지 전체에 대한 지상 접근과 통행이 불가능하다. 잠실역과 연결된 지하를 통해서만 롯데월드몰과 타워에 입장할 수 있다. 현장에는 안전관리요원, 자체지원인력, 경호인력 등 총 1000여명의 안전요원과 송파구청 자원봉사인력 500여명 등 총1천500여 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행사 전날인 4월 1일 오후 10시~3일 오전 6시 롯데월드단지와 석촌호수 사이 잠실로지하차도 교통도 통제된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이번 불꽃축제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함께하는 화합의 불꽃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불꽃축제를 방문하시는 모든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