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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분위기 한파…종합지수 5백선 붕괴|대기성 예탁금 열흘새 천억원 빠져 나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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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외부의 거센 찬바람때문에 국내증시에도 한파가 밀어닥쳤다.
뉴욕증시의 주가대폭락이후 그러잖아도 기를 펴지 못하던 국내증시는 미달러화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폭락, 전후최저가를 기록하는등 세계경제의 기저가 흔들리는 바람에 투자분위기가 꽁꽁 얼어붙어 버팀목으로 여겼던 종합주가지수5백선마저 무너졌다.
이처럼 국내주가가 큰폭 뒷걸음을 치는데는 특히 제조업쪽의 주가하락이 「일조」했다.
미국주가가 떨어짐에 따라 미국내 소비가 심리적으로 위축될 것이고, 또 달러화 가치하락에 뒤이어 원화평가절상압력 가중이 예상되고 보면 미국시장에 절대 의존하고있는 국내수출기업의 영업실적 저조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
○…주식시장이 힘을 잃어 주식쪽에 별재미가 없어지자 대기성자금인 고객예탁금잔고도 쑥쑥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달23일 7천1백40억원 규모였던 예탁금잔고는 열흘만인 지난3일 현재를 기준으로 1천억원가까이 줄어든 6천1백66억원.
반면 주식매수대기자금에서 빠져나간 돈의 일부는 채권쪽으로 옮겨가고있다.
환매채매도잔고는 10월말 8천5백79억원에서 4일만인 지난4일 1백39억원이 늘어난 8천7백18억원에 이르고 있다.
주식쪽에서 빠져나간 돈이 채권쪽으로 전액 옮겨가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동산등으로 넘어가고 있지도 않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증권전문가들은 『당장은 장이 기가 죽어있지만 대통령선거가 한달여밖에 남지않은 점을 감안하면 「선거용」으로라도 증시에 대한 각종 규제가 일부라도 풀리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될 경우 이달말 안에 단발적일지라도 「반짝활황」이 있을것으로 전망하는 견해가 많다.
결국 지금의 상태로라면 규제해제를 빼고는 원화평가절상·해외증시의 난조등 아무리 살펴보아도 악재만 산적해있어 증시전망이 어둡다는 결론인 셈이다.
○…다음주 추천종목으로는 지방은행과 선경·유공등 자원관련주가 대세를 이뤘다.
주요증권사 및 경제연구소의 추천종목은 다음과 같다. ▲동서=전북은·선경 ▲고려=세풍·금성투금 ▲대신=럭키·한일은행 ▲대우=유공·대우 ▲럭키=상업은행·부산은행 ▲현대=충북은행·현대시멘트 ▲동방=대우증권·충청은행 ▲동남=선경·대림산업 ▲제일=충청은행·동양맥주 ▲신영=경남은행·대우투금 ▲유화=유공·금성사 ▲서울=지방은행·대림산업 ▲한신=경남은행·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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