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요강내용 충분히 파악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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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8학년도 입시는 선지원외에도 ▲1지망 지원자선발비율 확대 ▲78개 대학의 원서기재사항 본인정정허용 ▲필수선택교과지정 및 과목별가중치 적용, 면접점수화등 대학별 요강이 각각 다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지원 예상 대학의 입시요강을 충분히 파악하여 변화된 제도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필수선택교과를 소홀히 했다가는 뒤늦게 희망 대학에 지원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까지 예상될수 있으며 과목별 가중치도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1지망 선발확대=1지망 지원자만으로 정원의 1백%를 뽑는 대학은 54개대, 81∼99%를 뽑는 대학은 12개대로 지난해의 각각 50개대, 8개대에 비해 1지망 선발폭이 크게 늘어났다.
이같은 변화는 선지원에 따라 대학측이 점수보다는 적성에 맞춘 학과 선택자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1지망 선발비율이 높은 대학을 지원할때는 2, 3지망에 기대해서는 안된다. 1지망으로 선택하는 학과에 승부를 걸어야한다.
3지망까지 허용하고 1지망자로 80%를 선발하는 서울대의 86학년도 입시결과 일반계 합격자 4천5백75명중 3지망 합격자는 6명에 불과했고, 1지망 탈락자와 2지망을 합쳐 사정하는 2차 사정에서는 8백80명만 합격할 수 있었다.
특히 부산대의 경우 20%를 선발하는 2차 사정은 2지망 지원자에게는 10점을 감점하여 1지망 탈락자와 경쟁한다. 또 모든 대학이 동점일 경우 1지망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지원서 본인 정정=서울대·연대·고대등 전국 78개대학 (3개 교육대학포함)이 수험생 본인의 도장 날인만으로 지원학과 정정을 허용, 지난해의 36개 대학에 비해 2배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원서접수 마감일 점수창구 앞에서의 눈치작전으로 지원학과를 즉석에서 정정하는 사례가 일반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점수를 모르고 학과를 선택하는 선지원에서는 적성이나 장래희망등을 고려한 소신지원이 중요하다. 선지원 입시에서는 경쟁률만을 고려한 지나친 눈치작전이 합격에 크게 도움이 되지않는다.
눈치작전으로 미달학과에 지원할수 있더라도 대학에 따라서는 일정 성적미달자는 수학능력 부적격자로 불합격시킨다는 사실에 유의해야한다.
◇필수선택 및 가중치 적용=서울대·고대·전북대·제주대의 인문계 대부분의 학과를 비롯, 서울시립대·한체대·감신대·대구가톨릭대·서울신대·수원가톨릭대·장신대·포정공대등 전국 12개 대학에서 제2외국어 교과를 필수선택으로 지정했다.
또 제주대의 자연계 학과를 비롯, 여수수대·목원대·항공대·한성대등은 학과별로 실업교과를 필수로 지정했다.
따라서 이들 대학에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우선 필수선택 교과에 유의해야한다.
특히 서울대·고대등은 제2외국어 필수선택 학과에 실업 선택자의 제2지망을 허용하지 않는등 학교별로 약간씩 다른 전형 요강에 주목해야 한다.
한편 지난2월 입시요강 발표때 제2외국어를 필수선택으로 지정했던 삼육대(전학과)와 관동대(인문계)·한성대(도서관학과)등 3개대는 당초의 요강을 변경, 제2외국어나 실업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부산대등 8개 대학에서 적용하는 가중치제는 지원학과 관련과목 취득점에 대해 10%의 가산점을 주게된다. 이에 따라 해양대의 경우 인문계(영어·국어) 자연계(영어·수학) 모두 최고 13.5점까지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감신대(영어·독어·국사)는 10.5점까지 득점에 이득이 주게되므로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는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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