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경선 찾은 문재인 "지난 대선 죄송하다. 제가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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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7일 당 대선 후보 첫 경선인 호남권역 선출대회를 위해 광주를 찾아 "검증이 끝난 후보, 도덕성에 흠결없는 후보, 어떤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태산같이 든든한 후보가 누구인가"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에서 열린 첫 순회 경선에 참여해 "가장 완벽하고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가 누구인가"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문재인', '문재인' 이라는 이름 연호를 받았다. 그는 2012년 대선 패배와 관련해 "지난 대선 호남 마지막 유세 때 금남로를 가득 메웠던 노란 바람개비 물결이 아프게 떠오른다"며 "죄송하다. 제가 부족했다. 2012년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 광주경선 현장 [문제인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표 광주경선 현장 [문제인 페이스북 캡처]

그는 호남 민심을 향해 "당 호남인사들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우리당 호남 출신이 많이 성장하고 있는데 줄줄이 대선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제가 키워주고 밀어주겠다"며 "광주를 미래자동차 중심으로 만들어 광주전남 혁신도시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주 혁신도시를 서울, 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저 문재인만이 할 수 있다. 압도적인 경선 승리만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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