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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장에 트레일러 추정 차량 … 38노스 “준비 마지막 단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1~5차 핵실험을 실시했던 곳이다.

CNN도 “작년 핵실험 직전과 비슷”

지난 25일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 갱도 입구에서 트레일러로 추정 되는 차량 4~5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뉴시스]

지난 25일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 갱도 입구에서 트레일러로 추정 되는 차량 4~5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뉴시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와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분석업체 올소스어낼리시스의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과 위성사진 분석전문가 잭 루 연구원이 분석한 위성사진에는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트레일러로 추정되는 차량 4~5대가 포착됐다. 38노스는 차량이 핵실험 관련 장치나 핵폭탄 반입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위성사진에 나타난 모래와 골재로 추정되는 저장고 부근의 건설자재 더미는 핵실험 방사성물질이 대기 중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갱도 막음용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역시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있었던 활발한 활동이 최근 중단됐다”며 “이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해 실행 모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라고 관측했다.

CNN도 24일 “북한은 언제든지 6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최근 몇 주 동안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차량·인력·장비를 포함한 대규모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CNN은 “가장 최근 찍힌 위성사진에는 이 같은 움직임이 멈췄으며, 이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직전 때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미 폭스뉴스 역시 23일 미 국방부 관계자말을 인용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 새 갱도를 파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쳤다”며 “북한이 이르면 이달 말 핵실험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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