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와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분석업체 올소스 애너리시스의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과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 잭 류 연구원이 분석한 위성사진에서는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트레일러로 추정되는 차량 4~5대가 포착됐다. 38노스는 차량이 핵실험 관련 장치나 핵폭탄 반입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위성사진에서 나타난 모래와 골재로 추정되는 저장고 부근의 건설 자재 더미는 핵실험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갱도 막음용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역시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갱도 입구에 트레일러 추정 차량 4~5대 #핵실험 장치, 핵폭탄 반입 위한 것일 수도
앞서 CNN도 24일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최근 수 주 동안 북한 위성사진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차량·인력·장비를 포함한 대규모 활동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또 갱도 입구 2개가 발견된 사실도 전했다. 미국 정부관계자들은 특히 최근 그동안 위성사진에서 포착되던 분주한 활동이 중단됐다면서 이는 북한이 사실상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전했다.
미 폭스뉴스 역시 23일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 새 갱도를 파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