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진태 “문재인 자체가 적폐”, 홍준표 “세탁기에 돌려야…초등학생 토론도 아니고 참 어이가 없다”

중앙일보

입력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에 참석한 김진태(왼쪽부터), 이인제, 김관용, 홍준표 예비후보가 토론에 앞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에 참석한 김진태(왼쪽부터), 이인제, 김관용, 홍준표 예비후보가 토론에 앞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6일 보수후보 단일화론을 놓고 거듭 설전을 벌였다. 특히 야권의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표 슬로건 ‘적폐청산’을 놓고 “야권이야말로 적폐청산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4명의 대선 주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한국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공통 질문을 받았다.

김진태 후보는 “그분(문재인) 자체가 적폐”라면서 “우리나라를 좌경화시킨것 자체가 적폐인데 누가 누구를 상대로 (적폐를) 이야기하느냐”고 공격했다.

홍준표 후보는 “문 후보는 북한 김정은과는 친구로 지내겠다고 하고 반대 정당은 청산대상이라고 한다”면서 “적폐는 좌파 정권 10년 동안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폐는 좌파에도 우파에도 있다”면서 “내가 집권하면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후보는 “좌파 세력이 얼마나 무능한지와 그들의 적폐가 지난 (박근혜) 정권의 적폐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국민에게 인식시키면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관용 후보는 “과거 지향적인 적폐청산론은 이념적으로 맞지 않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문 후보는) 또 다른 갈등과 분열로 정권을 잡으려 한다”며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홍 후보에게 “북한이 국가인지, 국가보안법이 있어야 하는지를 O, X로 이야기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홍 후보가 ‘2007년 북한을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로 한 규정을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부분을 문제 삼으면서 “북한을 국가로 인정할 여지가 없다”고 공격했다.

홍 후보는 “당시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고 해서 우리가 폐지를막기 위해 법을 개정하자고 한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표가 주도했고 내가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법상으로는 국가이고 우리 헌법에서는 우리만 국가이기 때문에 국제법과 헌법이 충돌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초등학생 토론도 아니고 어떻게 O X로 대답하라고 하느냐. 참 어이가 없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