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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접견한 최순실 "대통령님 구속될까요?" 수차례 반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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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21일 오후 1시43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최순실씨가 21일 오후 1시43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24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 22일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인과 접견하며 "대통령님이 구속되는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물음에 변호인은 "영장 청구 여부는 김수남 검찰총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그럼에도 최씨는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최씨의 한 측근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이 자신 때문에 파면된 것으로도 모자라 구속까지 될 수 있다는데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최씨가 '죽고 싶다'는 말을 줄곧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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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은 24일 오후 4시40분쯤 청와대·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등 민정수석 산하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청와대 경내에 진입하지 못했고, 청와대 연풍문 앞에서 일부 자료를 임의 제출 받았다. 검찰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재직 당시 최씨의 국정농단을 묵인하거나 방조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관련해 "증거관계를 비교·분석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며 "생각보다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방침은 이르면 다음 주초쯤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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