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표절 혐의로 고소당해

중앙일보

입력

'주토피아'

'주토피아'

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016, 바이론 하워드?리치 무어 감독)가 저작권침해소송에 휘말렸다.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개리 골드먼이 3월 21일(미국 현지시간) “‘주토피아’가 자신이 개발하던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며 LA연방지방법원에 고소한 것. 골드먼은 “‘주토피아’가 내 작품의 캐릭터 디자인(아래 사진)과 주제, 대사까지 표절했다”면서 “디즈니에 2000년과 2009년 두 차례 해당 프로젝트를 제안했지만 디즈니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개리 골드먼이 개발한 캐릭터와 '주토피아' 캐릭터 비교 [출처 개리 골드먼]

개리 골드먼이 개발한 캐릭터와 '주토피아' 캐릭터 비교 [출처 개리 골드먼]


골드먼은 SF 액션 영화 ‘토탈 리콜’(1990, 폴 버호벤 감독) 각본과 ‘마이러니티 리포트’(2002,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제작에 참여한 베테랑 작가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그는 “‘주토피아’에서 복잡한 인간세상을 닮은 동물들의 세계와 각 동물의 특징을 바탕으로 구축한 계급 및 권력 구조는 모두 내 아이디어”라면서 “주인공이 주변의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다는 주제도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디즈니 측은 “골드만의 고소가 부당하며 법정에서 확고히 시비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주토피아’는 동물 사회의 편견을 깨고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토끼 경찰관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월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국내 개봉해 470만 관객을 모으는 등 전 세계 각국에서 흥행에 성공해 총 10억 2378만 달러(약 1조 1486억원)를 벌어들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