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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박정환 9단, '딥젠고' 상대로 타개 성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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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젠고'와 대국하는 박정환 9단

'딥젠고'와 대국하는 박정환 9단

최초의 인간과 기계의 풀리그전인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박정환 9단이 인공지능(AI) '딥젠고(DeepZenGo)'와의 대국에서 불리한 형세를 타개하는 데 성공했다. '월드바둑챔피언십’은 박정환·이야마 유타·미위팅 9단이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딥젠고’와 1대 1로 대결을 벌이는 대회다.

 22일 오전 10시 30분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 총본부에서 ‘월드바둑챔피언십’ 2라운드가 시작됐다. 박정환 9단은 '딥젠고'를 만나 초반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딥젠고'는 인간의 예측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수를 선보이며 흐름을 장악했다. 특히 좌변 흑돌 위에 붙이는 '딥젠고'의 44수는 프로기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리하다고 판단한 박 9단은 하변에 깊숙이 침투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다행히 박 9단이 하변 타개에 성공하면서 반면에 변화가 일어났다. 윤준상 9단은 "하변 처리가 잘됐다"며 "박정환 9단의 형세가 불리했는데 풀린 것 같다"고 평했다.

 다른 쪽에서는 중국의 미위팅 9단이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과 대국 중이다. 두 대국의 결과는 오후 5시쯤 나올 예정이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박정환 9단이 이야마 유타에게 1승을 거뒀다. 미위팅 9단은 '딥젠고'에서 불계승을 거뒀다. 오늘 박 9단이 승리하면 2승으로 선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오는 23일에는 이야마 유타 9단이 ‘딥젠고’를 상대하고, 박정환 9단과 미위팅 9단이 바둑을 둔다. 대회 우승 상금은 3000만엔(약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엔(약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오사카=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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