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걸리면 산부인과? 외과? 여성 절반이 우왕좌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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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유방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인구 10만 명당 68.2명이 유방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기준 14만 명이 유방암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유방암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대림성모병원이 최근 일반인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1명(12.2%)만 정기적으로 자가 검진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명 중 1명(29.3%)은 심지어 자가 검진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유방암이 의심될 때 어떤 진료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물었을 때도 절반 이상인 54%가 외과가 아닌 산부인과·흉부외과·내과 등을 꼽았다.


여성이라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적절한 유방 방사선 촬영 시기 역시 제대로 알지 못했다. 설문 참여자 3명 중 1명(32%)만 ‘40세 이후’라는 옳은 답을 꼽았다.


유방암 위험이 높은 치밀유방에 대한 인식도 낮게 나타났다. 치밀유방은 유방의 실질이 지방조직에 비해 많이 분포해 유방암 위험도를 높인다. 조사 대상의 30%가 치밀유방과 유방암의 관련성에 틀린 답을 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매년 유방암 환자가 늘어나지만 유방암에 대한 인식 실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점이 안타깝다”며 “유방암 특화 병원으로써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여러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림성모병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3월 21일)을 맞아 3월 넷째 주를 ‘유방암 예방 주간’으로 정하고 일주일간 병원을 찾는 고객에게 유방암 바로알기 소책자 배포, 유방암 예방 수칙 소개 등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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