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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147건으로 3월 산불 건수로 2002년 다음 많아

중앙일보

입력

3월 들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9일까지 전국적으로 147건(피해면적 109.2ha)의 산불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2002년 151건에 이어 역대 2위다.

건조한 날씨 계속되면서 전국 산불주의보 #산림청장 '대국민 담화'발표하고 협조 당부 #"산 근처에서 논, 밭두렁이나 쓰레기 태우지 마라"

신원섭 산림청장은 20일 '산불예방에 관한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산림 또는 산림 인접지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나 각종 쓰레기 소각을 일절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입산통제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에는 출입하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며 "입산이 허용된 지역이라 하더라도 산림 안에서 흡연이나 불씨를 다루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224건에 피해면적은 118.3ha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5건, 40.5ha에 비해 건수는 1.5배, 면적은 2.9배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3건(24%)으로 가장 많고, 강원 29건(13%), 경북 27건(12%), 충북 22건(10%), 경남 21건(9%)의 순이다.

산불 원인은 쓰레기 소각이 55건(25%)으로 가장 많고, 입산자 실화 47건(21%), 논·밭두렁 소각 37건(17%), 건축물 화재 15건(7%)의 순이었다. 3월 들어 발생한 산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최근 10년 평균(2007∼2016년)보다 155% 각각 증가했다. 지난 18∼19일 이틀간에도 42건의 산불로 15.5ha가 불에 탔다.

시·도 별로는 경기도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6건, 충북과 경북 각각 4건, 인천과 경남 각각 2건 등이다. 기상 상황을 보면 3월 들어 17일 연속 전국에 건조특보가 내려졌다. 전국 평균 강우량은 5.6㎜로 지난해 강우량(45.2㎜)의 12%에 그치는 등 산불 위험이 큰 상황이다.

신원섭 청장은 "다음 달 20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산불예방과 진화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건조한 봄 날씨로 산불 위험이 큰 만큼 농·산촌 소각금지 준수 등 전 국민이 산불 예방활동에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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