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서민·평화 대통령으로 평민시대 열겠다" 대선출마 공식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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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가 19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출마선언식에서 "함께하는 개혁으로 위대한 평민의 시대를 열겠다"며 "패권 세력을 이기고, 함께하는 개혁만이 성공한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손 전 대표는 "편 가르기와 패권주의로 권력 장악을 위해 나섰으면서 마치 확실하게 개혁할 것처럼 포장하는 '가짜 개혁'으로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며 "막연한 대세론과 특정 정치인의 후광만으로 대통령이 되는 허구정치에 다시는 속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현재 유력한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염두에 둔듯한 발언이다. 그는 "상황 변화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어제의 말과 오늘의 말이 달라지는 이기적인 말바꾸기 정치로는 개혁을 이끌 수 없다"며 "저 손학규, 승자독식의 나라를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바꾸겠다. 기득권 패권세력의 나라를 개혁세력의 나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개혁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나라를 확 바꿔 함께 잘 사는 나라, 7공화국의 길을 열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서민 대통령, 평화대통령에 더해 일자리와 복지를 챙기는 '일복 많은 대통령'으로 일 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 참여 철학에 대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시키고, 국민주권의 시대를 열겠다. 재벌 위주의 경제 시스템을 해체하고 중소기업 강국을 열어가겠다"며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고, 지방분권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정부는 개혁 공동 정부이자 개헌 공동 정부가 돼야 한다"며 "2018년 지방선거 때까지 헌법을 바꾸고,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다음 총선과 더불어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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