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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로런스 니콜슨 중장의 한국 이름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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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스 니콜슨 미 해병대 제3기동군 사령관이 지난 14일 한국 해병대로부터 받은 빨간명찰을 직접 달고 있다. [사진 해병대]

로런스 니콜슨 미 해병대 제3기동군 사령관이 지난 14일 한국 해병대로부터 받은 빨간명찰을 직접 달고 있다. [사진 해병대]

한국 해병대로부터 '이건승' 선물받아 #본관은 해병대 사령부가 있는 발안이 #음도 비슷하고 뜻도 비슷하도록 작명

해병대사령부는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로런스 니콜슨 미 제3해병기동군(MEF) 사령관(중장)에게 지난 14일 ‘이건승(李建勝)’이라는 한국 이름을 선물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4일 한국 이름 '이건승'이 적힌 빨간명찰을 단 로렌스 니콜슨 미 제3해병기동군 사령관(오르쪽)이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왼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

지난 14일 한국 이름 '이건승'이 적힌 빨간명찰을 단 로렌스 니콜슨 미 제3해병기동군 사령관(오르쪽)이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왼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

이날 해병대사령부는 니콜슨 사령관의 한국 이름 이건승을 새긴 빨간명찰을 전통 족자와 도장과 함께 전달했다. 성(姓)인 ‘이’는 니콜슨의 ‘니’에서 땄으며 아름 ‘건승’은 우리 해병대 구호인 ‘무적해병’‘상승해병’과 같이 언제나 승리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해병대 관계자는 “니콜슨(Nicholson)이란 이름의 어원이 ‘승리’의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 ‘니콜라스(Nikolaos)’”라며 “니콜슨 사령관의 이름과 가급적 비슷하게 들리도록 작명했다”고 설명했다. ‘이건승’ 사령관의 본관은 해병대 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발안으로 정했다.

지난 15일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왼족)과 로런스 니콜슨 미 제3해병기동군 사령관(가운데)이 백령도에서 한ㆍ미 연합작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니콜슨 사령관 전투복 상의에 '이건승'이라고 적힌 빨간명찰이 보인다.  [사진 해병대]

지난 15일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왼족)과 로런스 니콜슨 미 제3해병기동군 사령관(가운데)이 백령도에서 한ㆍ미 연합작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니콜슨 사령관 전투복 상의에 '이건승'이라고 적힌 빨간명찰이 보인다. [사진 해병대]

니콜슨 사령관은 한국 해병대 전통의 빨간명찰을 직접 전투복 상의 오른쪽 가슴 부분에 단 뒤 “한국 해병대가 이름까지 지어줘 고맙다. 한ㆍ미 해병대의 돈독한 우애의 상징으로 여기고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과 함께한 서북도서 연합작전태세를 점검할 때도 빨간명찰을 떼지 않고 한ㆍ미 해병대 장병들 앞에 나섰다.

제3해병기동군은 미 태평양 사령부 예하 부대로 일본 오키나와를 기지로 삼았다. 1개 해병사단에 항공단, 군수단 등 지원병력을 더한 군단급 부대다. 제3해병기동군은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미군 증원전력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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