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로 두 달 넘게 일본에 머물고 있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 대사의 근황이 전해졌다.
16일 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나가미네 대사가 지난 15일 여당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의원들로부터 “요즘 매일 뭐하시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나가미네 대사는 “한국에 있는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바로 판단할 문제가 많이 있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외무성에 매일 출근하고 있다”고 답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부산 소녀상을 철거하기 전까지 나가미네 대사를 돌려보낼 계획이 없다. 나가미네 대사는 귀임 여부에 관해 이날 회의에서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부산 동구청에 편지를 보냈으나 그 이후로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박삼석 동구청장은 이에 대해 “임기 내에 소녀상을 철거하거나 옮기지 않겠다는 결정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