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은 A양이 친한 친구들과 사이가 틀어진 후로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양 아버지는 딸의 친구들이 카톡으로 욕을 했으며 중학교에 입한 한 후로 "전학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A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친구 문제로 힘들어한 적이 없었다. 자살하기 전날 밤에도 엄마랑 서로 안마해주며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A양이 다니던 B 중학교 측은 A양 주변 친구들을 조사 중이다. B 중학교 교감은 "학교 밖에서 일어난 일이니 학교에서 책임지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학교가 직접 책임질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A양 가족들은 "A가 부모님께 전화드렸다고 말해서 조퇴시켜줬다는데, 학교가 부모에게 확인 전화만 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학교에 책임을 묻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왕따나 학교폭력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친구와 관계가 틀어져 심적으로 고통받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