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J카페]관광·장애인지원 등 일본서 철도-벤처기업 협업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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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속철도인 신칸센 [중앙포토]

일본의 고속철도인 신칸센 [중앙포토]

벤처와 철도. 일견 어울리지 않는 두 분야의 협업이 일본에서 확대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유·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AR) 등의 분야 벤처기업과 대형 철도회사간 협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일본의 대형 철도회사인 도쿄급행철도는 벤처기업 '하바'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통역·관광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어에 능숙하고 관광명소에 밝은 일본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매칭시켜, 관광객은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 관광가이드를 하려면 통역안내사 자격증이 필요하지만, 통역과 가이드를 각각 따로 둬서 법에 저촉되는 것을 피했다. 도쿄급행철도는 이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만족도 등 동향조사로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철도회사의 경우 부동산·관광·소매업 등 사업 분야는 다양하지만 보수적인 문화 때문에 신규 분야에 도전하기 어려웠다"며 "벤처기업과 제휴해 성장동력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기업, 벤처 지원사업 통해 발굴

도쿄메트로도 벤처기업 '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승객 안전 강화에 나선다. 근거리 무선장치를 사용해 시각장애인의 현재 위치와 주변 상황을 음성으로 알려줘 추락사고 등의 예방에 나선다.


서일본철도 역시 지원 사업을 통해 발굴한 벤처기업 '지모먼트'와 함께 관광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유원지 콘텐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애플리케이션은 가상세계 속에서 수수께끼를 풀며 유원지를 탐방하는 내용이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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