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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文측 홍보부본부장직 사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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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문재인 전 대표 측 ‘더문캠’ 홍보부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 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손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더문캠은 수리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발언 문제

손 의원이 이날 오후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정치알바)’ 팟캐스트에 출연해 발언한 게 논란이 됐다. 이날 정청래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다. 툭툭 던지는게 아니고 정교하게 계산된 발언을 툭툭 던지는데 계산된 발언인지 사람들이 눈치 못채게 하는 것 뿐이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손 의원이 “마지막으로 떠나실땐, 그건 계산된거.... 계산했으면 어떻게 됐었던거야”라고 반문한다. 이에 정 전 의원이 “계산 안했지”라고 말했지만 손 의원은 “계산한거지. 내가 이렇게 떠날때 모든 일이 끝날거라고, 실제 끝났나”라고 되묻는다. 이에 이동형 작가가 “사망한 경우에는 공소권 처분으로 끝난다”고 마무리 짓는 대목에서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며 “고인의 가족을 비롯한 더민주 지지자 모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제 잘못이다. 자중하겠다”며 “앞으로 (팟캐스트) 출연을 자제하겠다. 더문캠 (홍보)부본부장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손 의원은 최근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에 대해서도 “김 전 대표가 탈당하고 우리에게 겨눌 포탄을 얘기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만은 김종인 박사님께 저도 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선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서양 속담을 올리기도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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