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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까지 새 대통령 선출”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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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호 02면

선관위장, 정책 선거 촉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경기도 과천 중선관위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경기도 과천 중선관위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1일 “대통령 궐위에 따라 늦어도 5월 9일까지는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을 통해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구체적인 대선 일정을 밝힌 건 처음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례적으로 짧은 대선 기간에 대한 대비책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각종 선거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정책으로 경쟁하는 선거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탄핵심판 과정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짜뉴스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입장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선거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나타난 여러 가지 갈등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더 고조되고 선거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불법을 단호히 거부하고 근거 없는 비방이나 허위사실에도 현혹되지 않는 현명한 유권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거”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공약,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꼼꼼히 따져 대한민국을 희망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며 “선거에 참여해 대한민국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걸 분명히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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