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스타 주주'들 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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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코스닥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연예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이들 유명 연예인이 지분을 인수한 기업들의 주가가 이른바 '연예인 효과'로 치솟았으나, 최근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권상우씨와 이동건씨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여리인터내셔널 주가는 지난달 12일 1만1350원까지 상승했으나 6일 5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달도 못돼 반토막이 된 셈이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여리인터내셔널의 주식은 각각 21만8865주와 10만8933주. 권씨는 12억원, 이씨는 6억원 가량 수익을 까먹었다.

소속사인 웰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소프트랜드를 통해 우회상장하면서 소프트랜드 주식을 8만5714주씩 취득하게된 하희라.김승우씨도 평가 차익이 크게 줄었다. 소프트랜드는 이들의 유상증자 참여소식에 지난해 12월 주가가 한때 7790원까지 올랐으나 6일에는 2930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하씨와 김씨의 투자수익도 각각 4억원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말 소속사인 세고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주가 된 차인표씨도 주가하락으로 11억원에 달하던 주식 평가액이 4억70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으며, 장동건씨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반포텍도 지난해말에 비해 주가가 32% 가량 하락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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