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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탄핵 반대 시위자 폭행 영상 파문...경찰 "누구나 폭행하는 상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오전 11시 22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말하자 이날 오전부터 헌재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 참여자들의 행동이 과격화하고 있다.


특히 한 시민이 건물 위에서 다른 시민을 폭행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를 폭행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위에 올라간 한 시민이 다른 시민을 폭행하고 있다. [사진 동영상 캡처]

건물 위에 올라간 한 시민이 다른 시민을 폭행하고 있다. [사진 동영상 캡처]

이와 관련 경찰에서는 취재진과 인근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까지 한 상황이다.

서울 종로경찰서 정보과는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현재 탄기국 시위가 매우 격앙된 상태라서, 나이가 젊기만 해도 누구냐며 의심하거나 위협을 가하고, 젊은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촬영까지 하려고 하면 기자라며 수십명이 에워싸서 폭행을 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어서 "십몇분 만에 수차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라며 "심지어 태극기를 들어도 소용없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또 경찰은 "취재에 각별히 조심하시거나, 좀 진정될 때까지만이라도 시위대에서 떨어지거나 해당 구역에서 벗어나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서울에 최고 수준의 경계령을 내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현장을 통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기자 보호에 경찰이 나름 노력을 하고는 있으나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라며 "각사 판단하에 현장에 계신 분들이나 수습 기자들에게 전달해주시는 등 조치 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 현장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 참여자 중 일부가 사망하는 등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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