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에는 비싼 선물 올인, 밸런타인데이는 의리 선물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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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밸런타인시즌과 화이트데이의 사탕 등 선물 판매 분석. [그래픽 G마켓]

이번 밸런타인시즌과 화이트데이의 사탕 등 선물 판매 분석. [그래픽 G마켓]

G마켓 조사, 화이트데이 판매량 줄고 객단가 올라 #밸런타인데이에서는 판매량은 늘었지만 객단가 줄어 #"화이트데이에는 '올인', 밸런타인은 '의리' 영향"

흔히 화이트데이에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밸런타인데이에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준다고 한다. 적어도 이번 화이트데이와 밸런타인데이 시즌에는 남자친구들은 돈을 아끼고 여자친구들의 소비가 커진 모양새다.
국내 최대 온라인몰 G마켓이 화이트데이 직전인 이달 1~7일 초콜릿ㆍ사탕ㆍ잡화 등 화이트데이 인기 품목 판매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5% 증가에 그쳤지만 객단가(1인당 구매액)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탕 등을 구매한 사람은 줄었지만, 한 사람이 소비하는 돈은 늘었다는 이야기다.
씨즈캔디나 고디바 초콜릿 등 고가 선물도 잘 팔렸다. 식품 외 카테고리별로는 명품이 21%, 주얼리ㆍ시계가 16%, 스포츠 의류 18% 증가했다. 커플용 주얼리의 객단가는 지난해에 비해 555% 늘어났다.
이는 지난달 밸런타인데이 시즌과 대조적이다. G마켓에서는 밸런타인데이 직전 1주일인 1월31~지난달 6일 집계결과 초콜릿ㆍ사탕ㆍ잡화 등 밸런타인데이 인기 품목은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78% 늘어났지만, 객단가는 4%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헌 G마켓 마케팅실장은 “남성이 여성을 챙기는 화이트데이의 특성상 여자친구에게 올인하는 남성들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반면 밸런타인데이에서는 여성 소비자들이 주변 지인들까지 골고루 나눠줄 수 있는 일명 ‘의리 초콜릿’을 챙기는 경향이 뚜렷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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