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집회 시위 백42명 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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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주말과 휴일. 정치 집회의 열기가 달아 오른 가운데 25일 고대에서 열린 「공정선거 보장을 위한 거국중립내각쟁취실천대회」후 가두시위를 벌이거나 화염병을 만든 대학생 73명과 24일 대구를 방문한 노태우민정당총재의 카퍼레이드에 화염병을 던지거나 가두시위를 벌인 대학생 69명등 모두 1백42명(일반인 36명)이 경찰에 연행, 조사를 받고 있다.
고대집회후 시위 현장에서 연행된 48명은 학생 17명, 일반인 31명으로 그중 여자가 4명이다.
학생 17명은 서울대가 6명으로 가강 많고 고대·건국대·서강대가 각 2명씩, 동국·경희·서울시립대·경기·부천공전 각 1명씩이다.
또 고대 압수 수색과정에서 연행된 25명은 학생 23명, 일반인 2명으로 학생중에는 고려대총학생회 홍보부장 변성관군(23·국문4) 이 「민주광장」제작관련으로 포함되어 있다.
경찰은 고대집회와 관련, 26일 새벽 고대 캠퍼스를 수색, 화염병과 신나·유인물등 시위용품 2천5백27점을 압수했다.

<◇고대집회>
「민주쟁취 청년·학생운동위원회」(청학위·위원장 권형택)가 주최한 「청학위창립및 공정선거보장을 위한 거국중립내각쟁취 실천대회」가 25일하오2시 고대대운동강에서 김영삼민주당총재와 김대중고문, 시민·학생과 재야단체회원등 7만여명(경찰추산 5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집회가 끝난 뒤 하오5시30분부터 2만명의 학생·시민들이 무개차를 탄 김대중씨 일행과 함께 횃불과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고대∼국민운동본부∼대학로에 이르는 도로를 따라 「평화대행진」을 벌였으며 안암동로터리에서 김씨 일행이 돌아간 뒤 경찰이 다연발최루탄을 쓰며 저지하자 일부학생이 로터리주변과 동대문·대학로 등지에서 하오8시까지 산발시위를 벌였으나 투석등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이날 가두 행진을 막기 위해 고대주변과 안암동·신설동일대에 20개중대 3천여명, 종로5가·대학로주변에 15개 중대 2천2백50명등 5천여명을 배치했으며 저지과정에서 48명(남44·여4명)을 연행했다.

<◇고대 수색>
서울성북경찰서는 26일 상오3시부터 1시간동안 정·사복경찰 6개 중대를 동원, 고대학생회관등을 수색해 수배중이던 변성관군등 25명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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