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발생 땐 한·일 상호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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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한국과 일본은 외환위기가 일어나면 150억 달러를 서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다니가키 사타카즈(谷垣楨一) 일본 재무상은 4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6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한국에서 외환위기가 일어나면 일본이 100억 달러를, 일본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한국이 50억 달러를 각각 지원키로 했다. 지원은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상대국 통화를 달러로 바꿔주는 형태(통화스와프)로 이뤄진다. 이는 한국에서 외환위기가 일어나면 일본이 70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기존 지원 방안을 쌍방 지원으로 바꾸고 규모도 확대한 것이다.

한.일 양국은 또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쿼터(현재 0.77%)를 경제 규모에 걸맞게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 공조를 하기로 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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