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림아트센터 6월 3일까지 회고전 #39년 히로시마 출생 … 일본서 활동
광복 전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2세로 태어난 오일은 줄곧 일본에 살며 화가로 활동했다. 1960년대 일본 앙데팡당전, 재일조선청년전 같은 그룹전을 비롯해 30여 회 개인전을 열었으나 작가로서 생전 큰 빛을 보지도, 생활고를 벗어나지도 못했다.
이번 전시는 일본 미술가 오오노 오사무가 ‘한국의 고흐, 일본의 고흐’라고 불렀던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 는 자리다.
64점의 유화, 16점의 드로잉에 더해 평생에 걸쳐 기록한 480여 권의 수첩, 지인과 주고받은 엽서, 사진 등을 함께 선보인다.
수림문화재단은 중앙대 이사장을 23년간 역임한 고 김희수 선생(1924~2012)이 2009년 설립했다. 그의 이름을 딴 아트센터는 옛 영화진흥위원회 건물을 대대적으로 손봐 지난해 5월 개관했다. 전시에 선보이는 오일의 작품들은 하정웅 현 이사장이 수집, 재단에 기부한 것이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