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예방 어렵지 않다|미국선 환자들도 정상적인 직장 생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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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혈우병을 앓고 있는 아동이 혈액제제로 인해 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 양성환자임이 판명되면서 과연 AIDS는 어떻게 막아야하는지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정부·사회단체 등에서 AIDS의 올바른 지식과 예방법에 관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펴 웬만한 사람이면AIDS가 어떤 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 AIDS환자들이 직장에서 환자임을 아는 동료들과 섞여 정상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는 AIDS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아는 사람이 많아 AIDS환자가 곁에 있거나 악수를 해도 전염이 되는 것으로 오해하거나 모든 성관계를 혐오하는 등의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AIDS는 환자의 혈액 및 체액, 감염된 혈액이나 헐액제제, 감염자와의 성행위, 오염된 주사기나 면도, 감염된 산모로부터 아기에게 전염되므로 독감이나 아폴로눈병에 걸리듯 그렇게 쉽게 걸리는 병은 아니다.
환자와 대화하거나 악수를 하는등의 일상적인 대인접촉, 기침이나 재채기, 수영장이나 목욕탕, 식기나 음식물, 환자가 사용하는 물건이나 손잡이·난간·지폐 등을 통해 전염될 염려는 없다.
환자나 양성자와 함께 생활하더라도 성관계를 갖거나 주사침·면도기·칫솔 등을 공동 사용, 바이러스가 혈관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감염의 기회는 높지만 누구나 다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AIDS의 가장 흔한 전파경로는 불결한 성생활에 의한 것으로 바이러스가 정액이나 질 분비물에 섞여 있다가 성교 때 생긴 상처를 통해 혈액 속으로 들어가게 되므로 성 상대자가 많은 사람일수록, 항문성교·동성연애등 비정상 성행위를 하는 사람일수록 감염위험성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AIDS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나 AIDS환자가 많은 나라의 사람 등과의 성행위시에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고, 상처가 나기 쉬운 입이나 항문을 통한 행위나 격렬한 키스는 피하며 성교 시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제일의 예방법이다.
AIDS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므로 해외여행자의 경우외국에서의 성 접촉은 피하도록 하고 수혈 액을 사전 검사하지 않거나 1회용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주사나 수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자신이 AIDS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행위가 있었다고 생각될 때 다른 사람과 접촉하기에 앞서 자신이 AIDS에 관해 깨끗한 지의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옳은 자세다.
현재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DS환자는 대부분 감염사실을 모르고 다른 사람과 접촉이 질병을 퍼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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