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온오프로 즐기는 화랑미술제

중앙일보

입력

'2017 화랑미술제'가 크고 작은 국내 화랑 94곳이 참여하는 가운데 10~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참여 화랑 숫자는 2014년의 92곳을 넘어 역대 최다 수준이다. 최근 미술계에 지속되는 불황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 역설적으로 그래서 참여가 더 활발한 측면도 있다. 한국화랑협회 이화익 회장은 "경기 침체로 열리지 않는 중소 아트페어들도 있다"며 "화랑미술제는 특히 각 지역 화랑들이 큰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아트페어"라고 전했다. 화랑미술제는 각 화랑의 부스 설치 비용을 협회가 일부 지원하는데다 부스 면적도 화랑 규모에 관계없이 똑같다. 거래 실적 역시 불황 속에서 최근 2년 연속 38억 5000만원선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94개 화랑 참여, 온라인으로도 작품 판매

미술품 수집가, 특히 초보 수집가에게도 비교적 문턱이 낮다. 온라인 판매도 그 예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지난해에 이어 네이버와 손잡고 '나의 공간, 나의 취향'전을 연다. 각 화랑이 출품한 젊은 작가들의 500만원 이하 작품을 네이버의 온라인 플랫폼 '아트윈도'를 통해 전시·판매하는 특별전이다. 오프라인 현장에도 관련 부스를 설치, 관람객을 위한 선물까지 준비했다.

지난 2월 한국화랑협회 신임회장에 취임한 이화익 회장. 사진=이후남 기자

지난 2월 한국화랑협회 신임회장에 취임한 이화익 회장. 사진=이후남 기자

이화익 회장은 장차 화랑미술제를 가을에 협회 주최로 열리는 KIAF(한국국제아트페어)와 차별화되는 국제적 행사로 만들 뜻을 밝혔다. "KIAF가 유럽·미국 등의 화랑까지 참여하는 행사라면 화랑미술제는 아시아·태평양화랑협회연합회와의 교류를 통해 문호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