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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와이파이 100배 빨라진다...2018년에

중앙일보

입력

지하철 와이파이 100배 빨라진다. [사진 중앙포토]

지하철 와이파이 100배 빨라진다. [사진 중앙포토]

2018년이면 지금보다 약 100배 더 빠른 와이파이를 지하철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은 지난달 23일 서울지하철 8호선에서 ‘이동 핫스팟 네트워크’(MHN)의 상용화 장비 검증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 장비는 지하철 내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1Gb㎰로 끌어올려준다. 당시 테스트에서 최대 속도가 1.2Gbps까지 측정되기도 했다. 1초에 최대 150MB 용량의 자료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5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한다고 가정하면 10초면 충분하다.

지하철 와이파이는 특성상 다수의 사용자가 사용하기 때문에 이 같은 속도를 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300여명이 동시에 접속해 끊김 없이 HD급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성능이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가 제공하는 LTE 기반 와이파이보다 10배가량 빠르고 와이브로(Wibro) 기반 외이파이 보다는 100배 빠르다.

이 기술은 정부의 '5G 통합과제중' 하나로 미래창조과학부의 ‘MHN 이동무선 백홀 기술개발’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ETRI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했고, 서울도시철도공사와 SK텔레콤,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등 6개 기관이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 지하철이나 열차뿐만 아니라 고속버스나 자동차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확장가능성도 높다.

ETRI는 이번 시연 이후 올해 안에 4~5Gb㎰급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주파수 대역폭을 넓혀 10Gb㎰의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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