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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화제인 '복권 1등 당첨자'의 소감 한 마디

중앙일보

입력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연금복권 1등 당첨자의 소감 한마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도 어서 당첨돼 저런 멋진 글귀를 남겨야 한다"며 연금복권520 당첨자의 소감 한마디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첨자는 "복이 아주 없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 글은 트위터 상에서 1만건 이상 리트윗(공유)됐다.

나눔로또 공식 블로그를 방문하면 [당첨자 人터뷰] 코너를 통해 연금복권 당첨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볼 수 있다.

연금복권520 제285회차 1등 당첨자의 소감 [사진 나눔로또 블로그 캡처]

연금복권520 제285회차 1등 당첨자의 소감 [사진 나눔로또 블로그 캡처]

285회차 1등 당첨자는 아이가 울고 보채서 달래볼 겸 편의점에 갔다가 "설마 당첨되겠어?"라는 마음으로 복권을 구입했다고 한다. 최근 회사 생활이 힘들어 퇴사를 결심하고 이직 준비를 위해 휴직서를 냈던 때였다. 그는 "평소에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인데 손에 변이 묻는 꿈을 꿔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감사하며 잘 쓰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연금복권520 263회차 1등 당첨자의 소감 [사진 나눔로또 블로그 캡처]

연금복권520 263회차 1등 당첨자의 소감 [사진 나눔로또 블로그 캡처]

나쁜 꿈을 꿨다는 당첨자도 있었다. 제263회차 1등 당첨자는 "복권 확인 전 날 도둑이 든 꿈을 꿨다"고 말했다. 그는 "당첨금을 어디에 쓸 계획이냐"고 묻는 질문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오래된 노트북을 교체하고 싶다"고 소박한 희망을 말했다. 이 당첨자는 "생각지도 못한 금액을 수령하게 돼 조상님께 고맙다"고 소감을 남겼다.

배우 겸 수지 꿈을 꾸고 제254회차 1·2등에 당첨된 당첨자는 "행복하다"고 했다. 좋아하는 연예인 생일에 맞춰 핸드폰으로 구입한 복권이 당첨됐다는 이도 있었다. 그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라고 밝히며 당첨금을 시험 준비용으로 쓰겠다고도 전했다.

대부분 당첨자들은 "베풀면서 살겠다" "감사하다" "좋은 곳에 쓰겠다" 등의 인사를 전했다.

연금복권520 제242회차 1등 당첨자의 소감 [사진 나눔로또 블로그 캡처]

연금복권520 제242회차 1등 당첨자의 소감 [사진 나눔로또 블로그 캡처]

다만,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제242회차 1등 당첨자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저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와 살아왔다. 힘든 현실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일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도와 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그는 "혼기는 넘었지만 결혼은 아직 못했다"며 "생활에 치여 살다보니 결혼은커녕 연애도 제대로 할 수 없었으나 당첨 덕분에 생활이 조금은 여유로워진 만큼 좋은 배필을 만나 결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늘 복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당첨으로 복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며 "열심히 살다 보면 복은 어떤 식으로든 올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연금복권 1등에 당첨되면 당첨금을 한꺼번에 받는 대신 연금처럼 매월 나눠서 일정 기간 지급받는다. 1등의 경우 매월 500만원씩 20년 동안 수령한다. 하지만 22%의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월 390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2등은 1등과 달리 당첨금을 한번에 받을 수 있다. 2등의 당첨금은 1억원이지만 실제 수령액은 7800만원 정도다. 3등은 1000만원에서 약 780만원을 실질적으로 받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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