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총 535억...가장 많이 받은 의원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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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의원총회가 9일 국회에서 열렸다. 국민의당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박주선의원이 당직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 의원총회가 9일 국회에서 열렸다. 국민의당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박주선의원이 당직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지난해 20대 국회의원이 한 해 동안 모금한 후원회 후원금이 5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6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국회의원 298명의 모금 총액은 535억 3229만원으로 전년(326억 2976만원) 대비 47.8%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 7963만원으로 이 역시 전년(1억 2450만원) 대비 44.3% 늘었다. 이번 통계는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것으로 국회의원 후원회를 만들지 않은 국민의당 김수민, 박주현 의원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정당별 후원금은 더불어민주당(121명)이 223억 226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99명)이 178억 3991만원, 국민의당(36명) 50억 622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의당(6명)의 후원금은 10억 4616만원이었다.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국회의원은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으로 3억 4255만원을 기록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3억 1844만원으로 2위, 정용기 의원이 3억 1435만원으로 3위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중에는 한정애 의원이 후원금 3억 1329만원으로 전체 4위이자 당 소속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후원금을 가장 적게 모금한 의원은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으로 1438만원이었다.

후원금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지난해 4월 총선이 치러지면서 평균 모금 한도액이 평년보다 2배(3억)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신용카드나 인터넷 전자결재시스템 등을 사용해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액을 초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초과된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할 것"이라며 "연락처 불명 등으로 반환이 어려운 경우는 국고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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