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한약 먹으니 코 뻥 뚫려 잘 먹고 잘 자 키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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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가 1cm라도 더 크길 바란다. 아이의 성장을 위해 영양을 보충하고 성장판을 자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학기를 앞두고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에게 키 성장을 저해하는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방법을 들어본다.

성장 막는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법

주부 김선희(가명)씨는 여섯 살이 된 딸의 건강이 큰 고민이다. 아이는 사시사철 콧물을 흘리고 평소 코가 꽉 막혀 답답함을 호소하는 데다 잘 때는 코로 숨을 쉬지 못해 입을 벌리며 호흡했다. 지난해부턴 코골이도 심해졌다. 아이는 병원에서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얼마 전 지인의 소개로 한의원에서 김씨영동탕을 처방받아 아이에게 먹이고 있다. 3개월 정도 약을 복용했는데 코막힘 증상이 완화됐고 잠자리도 편해졌다. 무엇보다 눈에 띄게 키가 자랐다. 6세 평균 키인 115cm에서 11cm 작은 104cm였는데, 6개월 만에 10cm가 자라 지금은 114cm가 됐다.

코와 키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코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작용의 중추다. 코를 통해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며 생명을 유지한다. 김남선 원장은 “코 건강이 성장기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원활한 코 호흡을 방해한다. 코가 막히면 냄새를 잘 맡지 못해 식욕이 떨어지고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 섭취가 부족해지기 쉽다. 숙면을 취하기도 어렵다. 잠잘 때 입을 벌리고 숨쉬게 되면 숨이 얕아져 깊은 잠에 들지 못한다. 특히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 10시에서 새벽 3시 사이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키 성장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 뇌 발육이 활발한 시기인 2세 이하일 때는 코 건강에 더 주의해야 한다. 뇌는 에너지원으로 포도당과 산소를 사용하는데, 코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아이는 그만큼 산소 섭취량이 감소해 뇌 성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음달 2일 영동한의원서 건강강좌

김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 원인은 ‘수독(水毒)’”이라며 “체내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몸이 차가워져 수독이 쌓이며 콧물·코막힘·아토피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빼줄 수 있는 한약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게 돕고 성장판을 자극해 골밀도를 높이는 ‘판토크린(pantocrin)’ 성분이 풍부한 녹용·녹각 성분의 한약을 먹어도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키 성장을 고민하는 아이를 위해 녹용·녹각을 주성분으로 한 성장 특화 한약으로 김씨영동탕과 YD1104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YD1104는 콧병이나 알레르기 질환이 없지만 키가 작은 아이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아이의 막힌 코를 보며 ‘크면 저절로 낫겠지’ ‘환절기가 지나면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콧물, 코막힘, 콧속의 부종, 발열, 재채기 등이 3주 이상 계속되면 단순한 코감기로 보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코 알레르기와 관련해 고민이 있다면 한의원에서 진행하는 건강강좌를 들을 수 있다. 다음달 2일 서울 논현동 영동한의원에서는 ‘코 알레르기, 키 성장 건강강좌’를 연다. 3~7세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20명에게 신청을 받으며, 강좌 신청은 영동한의원으로 전화하면 된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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