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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쉑쉑버거 강남점, 세계 매출 1위…결정적 성공 요인은? ‘번’”

중앙일보

입력

쉑쉑버거 강남점 매장이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중앙포토]

쉑쉑버거 강남점 매장이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중앙포토]

미국 뉴욕 명물버거로 알려진 ‘쉐이크쉑(Shake Shack)’의 한국 강남점 매장이 7개월 만에 전 세계 120여 개 쉐이크쉑 매장 중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쉐이크쉑 창업자인 대니 마이어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그룹(USHG) 회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쉐이크쉑 청담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쉐이크쉑 매장이 본고장인 미국 뉴욕 매장의 맛을 기대 이상으로 재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처음 한국에 방문한 그는 쉐이크쉑 매장을 둘러보고, 한국의 외식 시장을 경험했다.

앞서 SPC그룹이 USHG와 독점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7월 강남점을 처음 열었다. 청담점에 이어 오는 4월 동대문에 3호점이 문을 연다. 강남점은 하루 평균 3000~3500여 개의 버거가 꾸준히 판매되며 전 세계 120여 개 매장 중 단일 매장 기준으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청담점 역시 매출이 3위권 안에 든다고 마이어 회장은 전했다.

마이어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쉐이크쉑이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이 쉐이크쉑 버거를 좋아할 것이란 단서를 발견한 적이 있다”며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가 새우와 쌈장을 넣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쉐이크쉑 버거를 만들었는데, 한국인들이 3시간 동안 줄을 서서 그 특별 메뉴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쉑쉑버거’위 인기에 대해 “햄버거가 굉장히 단순한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좋은 품질의 패티(다져서 납작하게 만든 고기)만큼이나 어떤 번(bunㆍ햄버거 빵을 의미)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며 “여러 국가로 진출했지만,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SPC가 쉐이크쉑이 기존에 사용하던 번 만큼 좋은 품질의 번을 처음으로 생산했다”며 성공 요인을 꼽았다.

이어 그는 “쉐이크쉑이 중동ㆍ터키ㆍ러시아ㆍ영국ㆍ일본에 진출했지만 빵을 현지에서 공급하는 건 한국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미국 공장에서 공수해 쓴다”고 말했다. SPC그룹 측은 처음 쉑쉑버거 강남점을 열 때는 미국 현지에서 빵을 수입했지만 현재는 100% 국내 생산으로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쉐이크쉑이 이미 진출한 한국과 일본 외에도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할 텐데
SPC의 빵을 쓰는 걸 협의 중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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